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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오피니언 6월 호국보훈의 달 특집기고

[기고]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 사본 -(홍승난)

공무원이 되기 전 ‘국가유공자’, ‘애국심’하면 생각나는 날은 6월 6일 현충일이었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6월은 나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달이다. 그래서일까. 국가보훈처는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호국보훈의 달은 추모의 기간, 감사의 기간, 화합과 단결의 기간으로 나뉜다. 현충일 추념식을 시작으로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격려의 시간을 갖는다.

 

365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으면 안 되겠지만 어버이날 부모님께 한 번 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듯 우리 모두 6월에 조금 더 그 마음을 표현했으면 한다. 독립을 하고 여러 위기를 극복했던 날이 멀어져갈수록 우리는 국가유공자 분들의 희생을 점점 잊어간다.

정보가 쏟아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는 정보습득과 나의 이익을 위해 살면서 과거에 대해 생각하는 여유를 갖지 못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안전과 풍요가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기념일과 행사를 통해 국민들께 나라를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국가유공자 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달한다.

 

우리나라는 위기가 있을 때마다 화합과 단합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지금도 새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북한의 위협이 계속 되고 있고 국가 밖으로도 해결해야 할 외교문제가 많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위치상 외부 위협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언제나 안보가 철저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갈등, 정치갈등, 세대갈등 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국민들이 단합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나라는 언제든 화합을 하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현충일을 시작으로 6월 호국 보훈의 달 기간 동안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들이 국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호국 보훈의 달에 국가보훈처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각 지자체와 언론들도 국가유공자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그분들의 현재 생활실태나 부족한 지원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관들만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 국민들도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주변에 유공자분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감사의 한마디라고 전했으면 한다. 그분들의 희생에는 육체적,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희생도 포함된다. 육체적 희생이나 물질적 희생은 국가가 제도로서 보상해 드릴 수 있지만 정신적 희생에 대한 보답은 일반 국민들의 몫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말 한마디가 어쩌면 진짜 보훈이 아닐까.

 

국가보훈처를 영어로 하면 ‘Ministry of Patriots‘ and Veterans’ Affairs‘이다. 미국보다 Patriot(애국자)라는 단어가 하나 더 들어간다. 이름뿐만 아니라 제도에 있어서도 보훈에 관해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근무 중 만나는 국가유공자 분들과 그 가족 분들은 아직 제도의 부족함을 느끼신다. 

6월 한 달 행사를 하는 것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보훈을 다 했다고 말할 수 없다. 보상금, 의료지원, 대부지원, 교육지원, 취업지원 등 지원하는 분야는 많지만 정말로 이분들이 원하는 내용인지 끊임없이 살피고 고쳐 진정한 호국보훈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기동부보훈지청 보훈과 홍승난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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