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프로야구 kt wiz 김진욱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순 조정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임을 내비쳤다.
김진욱 감독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전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하스가 최근 연습 배팅을 봤는데 많이 좋아졌다”면서 “현재 이대형이 방망이가 잘 맞지 않고 출루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로하스를 1번 타순에 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로하스가 팀에 합류한 이후 타격 밸런스가 계속 좋았는데 4번 타순에서 부담을 조금 느끼는 것 같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2,3번을 쳤고, 1번 타순도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하스는 “프로에 처음 데뷔했을 때 1번타자로 출전한 경험이 있어 부담은 없다. 1번에서 9번까지 어떤 타순도 다 소화해봤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든 팀을 위해 꼭 내 몫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돈 로치의 부상이탈로 구멍이 생긴 선발진도 류희운을 투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발로 자리잡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주권을 언급하며 “주권은 당분간 불펜으로 내려서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 시킬 계획이다. 주권이 선발로 나왔을 때 5~6회가 넘어가면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1이닝을 강하게 던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2일 경기에는 류희운을 선발로 등판시킬 생각이다. 사실 아직까지는 희운이가 선발보다는 불펜에 더 적합한 유형이지만 고육지책으로 류희운을 투입하게 됐다”면서 “이번주 일요일 로치의 1군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 때까지 어떻게든 여러 투수들을 투입해 버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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