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학교발전기금을 내놓은 이들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작은 선물을 전하고 있다.
인하대는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기부로 조성된 하이테크센터 앞 ‘인천공항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 쉼터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가 기부한 1억원으로 만든 공간이다. 학생들이 쉴 수 있는 테이블이 10여 개 설치 돼 있고 곳곳에 과실수도 심어놓았다.
이렇게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은 개인이나 기업의 이름을 딴 교내 장소가 늘고 있다. 기부자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뜻을 기리기 위한 네이밍 캠페인이다.
첫 네이밍 캠페인은 올해 초 시작됐다. 지난 2월 최태성 경영학과 명예교수를 따르는 경영학과 동문들이 만든 ‘최태성 장학회’ 이름이 전공 강의실 6호관 320호에 붙었다. 이들의 이름이 강의실에 붙은 이유는 기부금 액수보다 10여 년 동안 83명에 이르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장학회는 강의실 현판식 당일에도 회원 45명이 모은 발전기금 1억2천5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옛 창업보육센터 건물을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라 이름 붙였다. 동문 김현태(기계공학 57학번) 한일루브텍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학교가 건넨 선물이다. 김 회장이 학교 발전기금과 장학금으로 쾌척한 금액은 27억원에 이른다.
오는 7월과 8월에도 강의실 2곳에는 발전기금을 기부한 고 임택기 수학과 교수와 최용기(토목 64) 동문의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최순자 총장은 “의미 있는 기부자들의 이름을 단 강의실과 건물, 교내 시설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네이밍 캠페인이 발전기금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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