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여행 후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남양주 시민이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남양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필리핀 세부발 제주항공 편으로 인천에 도착한 남양주 시민 A씨(34)가 설사증상을 보여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대변검체를 채취한 결과 콜레라균(제1군 감염병)이 검출됐다.
지난 10일 여행을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A씨는 11일께 시내 한 식당에서 조개, 게, 새우, 생선 등을 섭취한 뒤 이틀간 총 15회 가량 수양성 설사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보건소 측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국내 체류 기간 접촉자에 대해 발병감시 및 진단검사를 통해 추가환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함께 여행후 입국한 친구 1명도 같은 증상으로 구리의 한 병원 격리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보건소 측은 A씨 가족과 동료 등 접촉자 7명을 상대로 균 잠복기(5일)가 끝나는 19일까지 유선상으로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은 지난 2월 10일부터 콜레라 발생우려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됐으며, A씨를 포함한 올해 발생한 3번째 해외유입 콜레라 발병 환자들은 모두 필리핀 세부를 여행한 후 발생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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