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합성수지 등 불에 탄 채 불법 투기
주민들 “지역 잘 아는 사람 소행인 듯”
5일 안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금광면 삼흥리 A 골프장 입구 야산에서 불에 탄 산업 폐기물 수십 t이 불법으로 버려진 현장이 발견됐다.
투기된 산업 폐기물은 제조업 기업이 사용하는 실과 액체 고형물, 플라스틱, 폐합성수지 등이 화재로 태워진 채 불법으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산업 폐기물 투기 현장은 대형 차량이 산업 폐기물을 싣고 너비 2.5~3m로 협소한 도로를 진입, 불법으로 버린 것으로 추정되며 고스란히 남은 차량 바퀴 흔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장에 쌓인 산업 폐기물은 2~3회 가량 운반된 것으로, 이 지역 지리를 잘 아는 누군가의 소행인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28일까지 없었던 산업 폐기물이 이날 발견됨에 따라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가 최근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현장에는 너비 20㎝, 길이 30㎝ 규모의 폐합성수지로 된 실타래 뭉치 상당량이 쌓여 있었고, 액체가 고형화된 산업 폐기물도 뒤엉켜 있었다.
특히 경기도내 S 회사와 서울 성동구 판매업 등이 명시된 영문 표기 에센스 마스크 제조품이 일부 산업 폐기물과 뒤섞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 행위자를 확인하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 폐기물 투기 현장 인근 주변에 CCTV 4대가 도로변 작은 컨테이너 한곳에 설치됐지만, 이 장비는 도로 양방향 차량 번호와 앞면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 K씨(57)는 “양심과 도덕성을 상실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며 “산업 폐기물 불법 투기는 범죄행위다. 투기된 산업 폐기물 성분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한편,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행위자를 꼭 잡아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금광면 삼흥리 A 골프장 입구 야산 입구 고형물과 폐합성수지 등이 포함된 산업 폐기물 투기현장을 확인하겠다”면서 “위법 사항이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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