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kt 타선, 리그 최하위 득점력에 '울고 싶어라'

▲ kt wiz

올 시즌 kt wiz가 투수진의 기대이상 활약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 수준의 득점력이 번번히 발목을 잡고 있다.

 

16일까지 18승21패로 7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팀 타율(0.246)과 홈런(21개), 득점(136점), 출루율(0.303), 장타율(0.344)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득점력은 1위 두산(203점)과 무려 67점이나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9위 삼성(161점)에도 25점 뒤져 심각한 수준이다. 경기당 평균 3.48점에 머물러 있어 투수진의 호투없이는 결코 이길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 중심 타자들 중 유한준과 박경수만이 제몫을 하고 있다. 유한준의 경우 주자를 득점권에 놓고 29타수 17안타, 타율 0.586, 16타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결정력을 뽐내고 있으며, 주장 박경수도 27타수 8안타, 타율 0.296, 3홈런, 16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해왔다. 

반면,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은 득점권서 16타수 4안타, 타율 0.250, 6타점에 홈런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상대 투수진에 위압감을 전혀 주지 못했고, 베테랑 이진영도 22타수 4안타, 타율 0.182, 7타점으로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는 비단 중심타선 만의 문제가 아니다. 밥상을 차려야 할 테이블세터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부동의 톱타자 이대형은 타율 0.261, 36안타 출루율 0.301로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리그 초반 2번 타선에 주로 배치됐던 전민수는 부진 끝에 1군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최근 오정복이 2번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걱정스러운 점은 전체적인 팀 타선의 부진속에서도 홀로 kt 타선을 지켜오던 박경수마저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진 부분이다. 박경수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118, 2홈런, 6타점으로 부진해 3할이 넘던 타율도 0.256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kt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유한준도 허벅지 통증으로 2경기에서 결장했다. 그 결과 16일 롯데전에서 빈타로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0대6 완패를 당하며 유한준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올 시즌 창단 첫 탈꼴찌를 넘어 가을 야구까지 노리는 kt로서는 무엇보다 안정된 투수진을 받쳐줄 타선의 득점력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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