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주 1,2위 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승2패를 거뒀는데 이 가운데 국내 선발진이 3승을 책임졌다. 올 시즌 kt의 ‘최고 히트상품’인 사이드암 고영표와 더불어 시즌 중 선발진에 합류한 좌완 정성곤, 2군으로 강등돼 절치부심하고 돌아온 주권까지 나란히 호투를 기록했다.
먼저 ‘잠수함 투수’ 고영표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투수로만 뛰던 고영표는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한 그의 활약을 보면 어느팀 에이스도 부럽지 않다.
명품 체인지업을 앞세워 16일 현재까지 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4.1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3.25, 4승3패, 탈삼진 44개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다승 공동 6위(4승), 탈삼진 6위(44개), 이닝당 출루 허용율 6위(1.06)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 했다.
지난주 13일 NC와의 홈 경기에서도 6.2이닝동안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kt의 NC전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다음날 우려와는 다르게 선두 KIA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부활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힘이 실린 직구가 낮게 구석구석을 찌르면서 위력을 발휘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선발진 ‘막내’ 정성곤도 선발 등판한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5일 한화전에서 12실점을 하며 무너졌지만 14일 NC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정성곤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김진욱 감독은 토종 선발 3인방에 대해 “젊은 선발선수들이 피어밴드를 보면서 이닝이터로서의 노하우를 배웠으면 한다”며 “올 시즌 우리 팀은 젊은 선발투수들이 자리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5이닝 이상만 꾸준히 던져줘도 편안하게 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고 기대섞인 앞으로의 선전을 당부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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