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9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

18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주권, 5이닝 1실점 부활투로 팀 승리 견인

▲ kt wiz

2군으로 강등된 뒤 18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부활투를 선보이며 kt wiz의 8연속 루징시리즈를 끊었다.

 

kt는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주권이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권은 지난해 9월 3일 LG전 이후 250일만에 승리투수가 됐으며, 주장 박경수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려 팀이 9번째 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2연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전날 경기에서 에이스 피어밴드를 앞세워 선두 KIA를 잡았던 kt는 경기 초반부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주권과 KIA 팻 딘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2회까지 양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으나 3회들어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3회초 kt 선두타자 이대형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오정복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3번 타자 박경수가 끈질긴 승부 끝에 팻딘의 7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유한준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2사 이후 김사연과 정현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2회까지 무안타로 호투하던 kt 주권은 3회말 첫 안타를 허용했다. 첫 타자 김민식을 2루수 땅볼로 처리 한 뒤 김지성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회 결국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폭투로 3루까지 진루시킨 뒤 최형우의 땅볼로 1실점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주권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초 kt는 정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기혁의 희생번트와 투수의 폭투로 3루를 밟았지만 이대형과 오정복의 타구가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kt 불펜진은 심재민과 엄상백, 배우열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막판 kt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특급 소방수’ 김재윤은 이명기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나지완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동점 위기에서 이범호를 1루 플라이로 잡아낸 김재윤은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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