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ㆍKIA 상대로 3위 추격 노려
올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 8위까지 추락하며 부침을 겪고 있는 kt wiz가 이번주 1위 KIA와 2위 NC를 차례로 만나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2승 4패로 8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kt(14승18패)는 무엇보다 투ㆍ타의 엇박자가 심각한 수준이다.
7일 한화전에서 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스윕을 면하긴 했지만 2일 롯데전 0대9, 5일 한화전 1대13 등 큰 점수차로 대패하는 경기가 많아 어렵게 이기고 쉽게 경기를 내주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단독 선두를 질주중인 KIA(23승9패)와 주중 광주 원정경기를 치른 후 주말 홈에서 2위 NC(20승1무11패)와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양현종(1.52)과 헥터, 임기영(이상 1.99) 등 ‘선발 3인방’이 모두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형우가 이끄는 타선도 빈틈이 없다. 다만 불펜진이 취약해 선발싸움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kt로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어 kt는 올 시즌 유일하게 스윕패를 당했던 NC를 상대로 홈에서 복수전을 노린다. NC 역시 용병 스크럭스와 나성범, 모창민의 타격감이 물이 올랐고, 맨쉽과 해커를 보유한 선발진도 만만치 않아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행히 kt 타선에서 홀로 분투하던 박경수 외에 ‘베테랑 3인방’ 유한준, 이진영, 이대형이 회복 조짐을 보여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선발진에서는 정대현과 정성곤이 불안한 롤러코스터 피칭을 이어가고 있어 ‘원투펀치’인 돈 로치, 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활약이 중요하다.
한편, 4위 SK 와이번스(16승1무15패)는 두산과 KIA를 상대로 3위 도약을 노린다. 3위 LG(20승12패)에 3.5게임 차로 뒤져있는 SK는 이번주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둘 경우 격차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연패에 빠지거나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 자칫 5위 넥센(15승1무16패)에도 추월 당할 수 있어 상위권 도약과 중위권 추락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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