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15이닝 연속 무실점…kt, 한화에 10대0 대승 ‘3연패 탈출’

유한준, 9회 2루타로 개인통산 1천 안타 작성

▲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 kt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kt wiz 제공
▲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 kt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kt wiz 제공

‘마법군단’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영표가 ‘15이닝 연속 무실점’의 완벽투로 3연패에 빠진 kt wiz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kt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최종전에서 선발 고영표가 최근 불붙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힘입어 10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14승 18패가 되면서 한화와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t는 한화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1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이 송은범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득점권에 진루했고, 이후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 득점했다. 이어 박경수의 볼넷과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kt는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팀의 연패 탈출 특명을 안고 등판한 고영표는 춤추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경기를 지배한 고영표는 3회에도 최재훈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2사 이후 로사리오에게 볼넷, 김경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2루의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하주석을 땅볼로 유도해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고영표의 호투 속에 5회까지 잠잠하던 kt 타선도 6회 들어 한화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추가득점을 만들어냈다. 6회초 모넬의 볼넷과 박기혁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하준호가 우전안타로 한 점을 보탰고, 바뀐투수 장민재가 이대형 타석 때 폭투를 범해 4대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8회 심우준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좌월 쓰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7대0으로 달아났고, 주장 박경수도 9회 투런 아치를 그려 팀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은 9회초 한화 구원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2루타를 터트려 KBO리그 역대 80번째로 개인통산 1천안타를 달성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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