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통 구리~포천 고속道 통행요금 3천600원 밑돌듯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애초 책정된 3천600 원보다 낮은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구리시 토평동과 포천시 신북면 50.54㎞(4∼6차로)를 잇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요금 산정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도로는 다음 달 30일 0시를 기해 개통된다.

 

통행요금은 애초 도로 시점인 남구리IC부터 종점인 신북IC까지 한국도로공사의 1.2배 수준인 3천600 원으로 책정됐으나 여기에 총사업비 증가와 물가상승률에 따른 인상요인, 자금재조달에 따른 인하요인 등을 반영해 다시 조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사업시행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일께 통행요금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애초 책정된 요금보다 오르지만 1조 5천억 원 규모의 자금 재조달을 1차례 실시한 바 있어 200원가량 요금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생겼다“며 ”오는 20일께 요금이 결정될 예정으로 애초 책정된 요금보다 소폭 인하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금을 받는 영업소는 본선에 2곳(동구릉·신북영업소), 본선을 통과하지 않는 진출입로 9곳 등에 설치된다. 진출입로 영업소는 1천 원 안팎의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모두 2조 8천723억 원을 투입해 본선과 양주지선(소흘JCT∼옥정지구 5.94㎞)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 9월 공사가 시작됐다.

 

이 도로는 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포천 등 경기 중북부 5개 지자체를 통과하는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로, 오는 2022년 안성까지(71㎞), 오는 2025년이면 세종시까지(58㎞) 추가로 연결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포천까지 30여 분이면 갈 수 있어 기업 유치는 물론, 관광지 접근성 문제 해소 등 낙후된 지역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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