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능허대中 자리에 교육·주민편의시설 들어선다

시교육청, 내년까지 ‘작은 도서관’ 등 조성

인천시교육청이 학생들이 모두 전학 가면서 폐교로 남은 연수구 옥련동 능허대중학교에 대한 활용방안을 내놨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국제도시로 학교 이전 재배치가 확정돼 현재 폐교 상태로 있는 능허대중에 인천교육시설단(가칭)을 중심으로 위(Wee) 센터, 작은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을 설치키로 했다. 능허대중 건물은 9천061㎡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됐다.

 

시교육청은 5층 다목적강당을 주민체육시설로 개방하고 작은 도서관과 강의실을 설치해 인근 주민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수구청의 제안에 따라 녹청자 체험장 조성도 고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곳에 인천교육시설단(가칭)을 비롯해 위 센터 등 교육시설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옛 만월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선 학교시설지원센터를 확대하기 위해 인천교육시설단이 남부ㆍ동부ㆍ서부교육지원청 관할 학교와 교육기관 등의 시설 관리를 맡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인천교육시설단 등 교육시설은 내년 1월까지, 작은 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은 같은 해 3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애초 교육 당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 설립을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인근 주민이 이용 가능한 방안을 고심했던 시교육청은 이번 계획 수립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원도심 학교를 신도시로 옮기는 대신 해당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는 지역 여론도 수용한 셈이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능허대중을 교육시설로 활용함과 동시에 주민에게 혜택을 줄 방안을 고심해왔다”며 “학교이전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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