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타] 지난주 2홈런 5타점 기록한 kt 캡틴 박경수, ‘수원거포’ 명성 되찾아

▲ 박경수.kt wiz 제공
▲ 박경수.kt wiz 제공

‘수원거포’ 박경수(33)가 최근 거포본능을 되찾으며 침체된 kt wiz 타선의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그치는 등 부침을 겪었던 박경수는 팀이 선두권을 달리는 상황에서 주장이자 중심타자로 타선의 부진에 책임을 통감하며 절치부심했다. 

그러던 중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타율을 3할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이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으나 기다렸던 홈런포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 박경수는 잠들었던 거포본능을 일깨우며 22타수 7안타, 타율 0.318, 2홈런, 5타점, 2볼넷으로 장타력을 회복했다. KIA와의 주중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인 19일까지 7타수 1안타로 침묵하던 그는 20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본 궤도에 올랐다. 팀은 KIA에게 2대9로 패했으나 KIA 에이스 헥터에게 꽁꽁 묶이던 kt 타선의 자존심을 지켜준 의미있는 홈런 한 방이었다. 

21일 한화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경수는 2차전에서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이날 경기에서 그는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팀은 11대9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특히, kt가 4대5로 역전을 당한 5회말 공격에서 비거리 125m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곧바로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kt는 타격 공방전에도 밀리지 않으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박경수가 3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인 23일 경기에서는 한화에 1대14로 대패했다.

 

다행히 박경수가 살아나면서 베테랑 중심타자 유한준과 이진영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한준의 경우 19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로 팀 승리를 이끄는 등 지난주 6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0.388로 맹활약했고, 이진영도 최근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 초반 kt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막강한 투수진이 점차 힘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팀의 반등을 위해서는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kt의 간판타자 박경수가 ‘수원거포’라는 명성에 걸맞는 대포쇼로 팀 공격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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