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제15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햇빛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오전 6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각자 자리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삼일공고ㆍ삼일상고ㆍ수원공고ㆍ숙지중 등 수원지역 중ㆍ고교에서 온 900여 명의 학생들은 참가자들을 위해 물과 간식을 나눠주고, 경기장 내 쓰레기를 줍는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용인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팀, 고려수지침 동수원지회,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는 혈압ㆍ모세혈관체크, 스포츠 테이핑, 수지침, 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각종 응급 상황 대비와 도로 통제에는 병원과 경찰, 모범운전자회가 앞장서서 참가자들을 통제했다. 아주대병원, 성빈센트병원, 이춘택병원, 경기도립의료원, 동수원병원, 대항병원, 윌스기념병원, 중앙병원, 수원 영통구보건소 등 도내 병원과 수원ㆍ용인ㆍ화성소방서 등은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응급상황에 대비하며 현장을 지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원중부ㆍ수원서부ㆍ화성동부ㆍ화성서부경찰서와 각 지역 모범운전자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민간기동순찰대 등은 각 코스에서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와 원활한 차량 통행에 힘썼다.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대회를 빛냈다. 안성시에서 봉사활동을 위해 올라온 허인수씨(43)는 “아이가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면 함께 자원봉사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미리 체험해보고자 지원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건네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고 큰 행사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친구가 나란히 자원봉사에 나선 문성재군과 백주용군(이상 수원 숙지중 3년)은 “경품을 나눠 주면서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면서 “마라톤대회 봉사는 처음이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돼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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