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kt wiz를 선두권으로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이 팀에 7월쯤 큰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진욱 감독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중 하나가 ‘잘나가고 있는 kt에 언제쯤 고비가 찾아올 것 같냐’라는 것”이라며 “나는 그 고비를 7월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막전부터 순위와 숫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주눅들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가 지금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kt 불펜진의 선전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19일까지 kt의 선발진 방어율은 3.59로 KIA(2.26), LG(2.85)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지만 불펜 방어율은 1.86으로 당당히 선두에 올라있다.
베테랑이 없음에도 막강 불펜진을 구축한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그것은 젊은 투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했기 때문이다. 젊은 투수들의 경우 계산이 안설 때가 많은데 어려운 상황을 자꾸 부딪치고 극복해 나가면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어 대견하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고비를 7월로 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만 걱정되는 것은 젊은 선수들의 경우 잘 할때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자신도 힘에 부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베테랑의 경우 한 시즌을 길게 봐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컨디션을 관리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그러한 페이스 조절이 부족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체력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여름을 어떻게 버틸지가 관건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시즌 전이나 지금이나 순위에 대한 목표는 없다”고 강조하며 “현재까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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