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야그] kt 합류한 오태곤ㆍ배제성,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야구 할 것’

트레이드를 통해 kt wiz에 전격 합류한 오태곤(26)과 배제성(21)이 kt의 새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18일 밤 kt는 투수 장시환(30)과 김건국(29)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배제성을 롯데로부터 받아들이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다음날인 이날 kt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팀에 합류한 트레이드의 ‘핵심’인 거포 오태곤은 이적 소감을 묻는 질문에 “트레이드는 남의 얘기인줄 알았으나 내가 그 당사자가 되면서 아직은 얼떨떨하다. 어제 아침에 KTX를 타고 올라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 롯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이번 트레이드가 나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김진욱 감독님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시던 시절부터 저를 좋게 봐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150㎞대 강속구를 뿌려대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투수 배제성도 “kt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고 첫 마디를 던졌다. 이어 김진욱 감독과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감독님께서 잘 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있고 즐겁게 야구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결과보다는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를 지켜보던 김진욱 감독은 “오태곤의 경우 내야 전 포지션에 쓰임새가 많은 선수로 딱히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배제성은 2군에서 더 가다듬어야 하지만 2군에 내리기 전에 1군에서 kt의 팀 분위기나 색깔, 문화 등을 익히고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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