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타] ‘너클볼의 마법사’ 피어밴드, 25이닝 연속 무실점

15일 LG전서 2경기 연속 9이닝 완봉하며 시즌 3연승

▲ kt wiz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1
▲ kt wiz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KBO리그 데뷔 3년 만에 기량이 만개한 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2)가 주무기 너클볼을 앞세워 승승장구 하고 있다.

 

피어밴드는 이번 시즌 개막 후 3경기서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방어율 0.36, 3승으로 다승(공동 1위)과 방어율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총 25이닝을 던져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19개를 잡아내며 불과 1점을 내줬을 뿐이다. 지난 2일 SK전에서 2회말 1실점한 이후 2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삼성과의 홈 경기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둔 후 15일 LG와의 원정에서도 9이닝, 7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심 끝에 남은 외국인선수 한 자리에 피어밴드를 낙점한 김진욱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부터 주무기로 쓰고 있는 ‘고속 너클볼’이 위력을 발휘해 상대 타자들이 연신 헛방망이질을 해대기 일쑤다. 너클볼은 KBO리그에서 다소 생소한 구종이다. 피어밴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경기에 5개 정도 밖에 던지지 않던 너클볼을 올 시즌에는 20~30개씩 구사하고 있다.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섞어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고 있다.

피어밴드는 올 겨울 스프링캠프때부터 너클볼 연마에 매진했다. 피어밴드의 너클볼은 일반적인 너클볼과는 성격이 다르다. 움직임과 떨어지는 폭은 작은 반면, 정확한 제구력과 110~130㎞대에서 형성되는 스피드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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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wiz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지난 2015시즌 넥센에서 한국무대를 밟은 이후 지난해 시즌 도중 넥센서 퇴출돼 kt로 이적, 올해로 KBO리그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피어밴드는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데뷔 첫 10승은 물론 20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위력적인 너클볼 덕분에 최근 활약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피어밴드의 무실점 행진이 어디까지 지속될 지 kt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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