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1이닝 5실점’ kt, LG전 위닝시리즈 실패

▲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 초 무사 주자 1루 때 kt 정현이 투런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 초 무사 주자 1루 때 kt 정현이 투런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부진에 빠진 kt wiz 선발 주권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팀 선두 도약에 찬물을 끼얹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주권이 1이닝 만에 6피안타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5대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2위 kt는 9승5패를 기록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LG 좌완 선발 차우찬을 상대하기 위해 오정복과 정현을 테이블세터로 배치한 kt는 경기 초반 전략이 적중했다. 1회초 선두타자 오정복이 차우찬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정현이 역시 초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투런포를 터트렸다.

 

kt는 2대0으로 산뜻하게 출발하는듯 보였으나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4.1이닝 동안 9실점하며 크게 부진했던 선발 주권이 1회말부터 LG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1번타자 이형종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주권은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이후 이병규의 3루타를 포함, 5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회에만 5점을 내주고 강판당했다.

 

2회초 9번 심우준의 적시타로 한점을 쫓아간 kt는 4회들어 바뀐투수 엄상백의 불안한 제구가 추가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사 이후 오지환에게 볼넷, 박용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위기를 자초한 엄상백은 4번타자 히메네스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허용했고, 채은성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겼다. 그러나 정성곤 역시 이병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한 점을 더 내줘 점수차가 3대7까지 벌어졌다.

 

5회초 윤요섭의 적시타와 6회말 히메네스의 솔로홈런으로 두팀이 한 점씩을 주고받은 상황에서 kt는 7회초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모넬과 유한준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장성우 대신 대수비로 출전한 이해창이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으나 대타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박기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하준호가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7회말 한 점을 더 내준 뒤 8회에도 히메네즈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kt는 이후 타선이 터지지 않아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전날에 이어 12안타, 10득점을 폭발시킨 가공할 공력력을 앞세워 10대1로 승리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