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kt 시즌 첫 연패… 넥센전 11연패 수렁

▲ 2017 KBO리그

kt wiz가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넥센전 10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대타 이택근에게 2타점 결승타를 맞아 3대5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kt는 7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이어진 넥센전 연패가 ‘11’로 늘어났다.

 

이날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2회까지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3회초 kt가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가 넥센 좌완 선발 오주원의 5구째를 통타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다음타자 모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유한준도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려 2대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가던 kt는 아쉬운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4회말 넥센의 선두타자 이정후가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kt 선발 고영표가 두 타자를 뜬공으로 잘 처리해 쉽게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아웃 이후 채태인의 빠른 타구를 1루수 모넬이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김웅빈의 타구마저 볼을 더듬어 결국 1점을 내줬다.

 

5회까지 잘던지던 선발 고영표도 야수들의 실책 속에 6회들어 흔들렸다. 발빠른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출루를 허용한 고영표는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김웅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허정협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제구가 흔들리며 김하성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투수를 좌완 심재민으로 교체한 kt는 넥센의 대타 이택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줘 역전을 내줬다. 2점 차로 이끌리던 kt는 7회초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1사 이후 이해창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대타 전민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만루찬스에서 유한준이 바뀐 투수 이보근에게 루킹 삼진을 당해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kt는 오히려 7회말 안타와 투수 실책,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빼앗긴 뒤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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