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년대계’ 꿈꾼다] 전방위 교육지원… 강남구 부럽지 않아요

무상급식·교육급여… 사회적 약자 배려 수산계 고교 특성화 등 프로그램 운영
북부교육문화센터 건립 학교노후시설 개선 교육인프라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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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내 대학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토 역할을 맡은 대학생 2명이 지난해 10월 인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멘토링을 하고 있는 모습.
“교육 도시 인천을 한 껏 느껴보세요" 인천시는 올해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육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2017년도 인천시 교육지원 기본계획’에 따라 시행되는 이 교육지원 사업은 총 3개 분야 12개 사업에 6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사회적 약자 등을 배려하기 위한 ‘교육복지 지원’ 분야에는 무상급식(337억원)과 교육급여(100억원), 친환경우수 농산물 차액지원(15억원), 기타 공공도서관 운영 등(17억원)의 사업이 있다.

‘교육프로그램 운영지원’ 분야에는 수산계 고등학교 특성화 지원(1억5천만원)과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프로그램 지원(비예산) 등이 있고, ‘교육시설 건립지원’ 분야에는 북부교육문화센터 건립(41억원)과 학교노후시설 개선지원(35억원), 과학예술영재학교 운영지원(9억원) 등이 있다. 시는 학교 시설 확충으로 부족한 지역주민의 문화체육 공간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활용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인천지역의 중학교 무상급식이 올해 3월 신학기부터 전학년으로 확대돼 지역 내 135개교 8만588명의 학생들이 급식비를 지원 받고 있다. 무상급식은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차별 없는 교육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지역 내 중학교 무상급식은 옹진군과 저소득층에만 적용돼 14.8%의 실시율을 보였다. 올해부터 초등학생은 매년 1인당 54만원, 중학생은 74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시는 초·중교생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매년 128만원의 급식비를 지원받게 돼 가계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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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인천역사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 진로체험 개발단… 자유학기제 내실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와 시교육청은 지난 2015년 학생들이 진로 체험을 활발히 할 수 있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진로체험처 발굴 등 지원 체계를 만들기 위해 ‘진로체험 개발단’을 구성했다. 진로체험 개발단은 시와 시교육청, 기관 담당자, 진로체험 담당교사가 학생들이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 기관별로 운영이 가능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 2015년 인천 8대 영역에 대해 15개의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로체험지원전산망에 프로그램을 등록했다. 진로체험 담당교사가 이 전산망으로 학생들의 진로직업체험을 신청한다.

 

시는 다양한 진로체험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건설과 생물과학,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로 진로체험처를 넓혔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인 포스코 건설과 지역 내 공공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금융감독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포스코 건설과의 협약으로 건설·토목 전문가들의 직업특강과 건설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을 통해서는 시중은행과 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지역 협력 체제를 굳건히 만들어 지역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진로체험처를 찾을 계획이다. 시 산하기관에서도 기관의 특성을 살린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 장학사업 재설계… 다양한 혜택 제공

시는 올해 인천형 인재를 전략적으로 키워내기 위해 장학사업의 영역과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인재를 찾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14억4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7천1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의 혜택을 주고 있다.

내용이 비슷한 4개의 장학금을 2개로 통합하고, 3가지 유형의 장학금을 새로 만들었다. 일회성 성격이 짙은 장학금 제도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의 3개 사업의 내용을 확대보완하고 2개 사업을 새로 만들어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글로벌리더십스쿨’은 전국 공공 장학재단 최초로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시는 지난해 10~12월에만 운영했던 인천글로벌리더십스쿨을 올해 3~12월로 운영기간을 늘렸다. 또 인문학 강의 등 단편적인 프로그램에서 경제와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인천글로벌리더십스쿨에 뽑힌 지역 내 고등학교 출신 대학생 50명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리더십 인문학 아카데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IEC 영어교육, 하계방학 섬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인천글로벌리더십스쿨은 우수 수료생에게 7일간의 해외단기어학캠프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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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글로벌리더십스쿨’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25명의 학생들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현지 단기어학연수를 받으며 머라이언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지역 내 대학 재학생과 초·중·고교생들간 멘토링 활동을 실시하는 ‘관내 대학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와 연세대, 경인교대, 인하대, 인천대, 인천인재육성재단이 함께 운영한다.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올해 1년 전보다 500명 늘린 2천명의 멘티를 뽑았고, 멘토도 1년 전보다 500명 늘려 3천500명을 뽑았다.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우수한 활동을 하는 멘티에게 멘토링 장학금을 준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고교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역사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행사를 가졌다. 인천의 역사와 문화 등을 다루는 퀴즈대회로, 장학 대상자를 뽑아 장학금을 줬다. 시는 오는 10월 열릴 제2회 행사에 참가 고교를 1년 전보다 23개 늘린 60개교로 정했다. 올해는 장학금 외에 해외어학연수 등 장학혜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새롭게 진행할 장학사업으로 ‘대학생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학생들의 세계관을 폭넓게 만들고 미래 리더로서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오는 7~8월 하계방학 기간 가운데 4주 동안 중국 상해 화동 사범대학교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국어 집중교육과 리더십, 중국문화탐방 등을 위해 어학원 교육비와 숙박비, 항공료, 체재비 등이 지원된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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