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섬’ 외국어교실 운영, 교육청과 군청 힘모아 기사회생

▲ '옹진 섬 영어교실'에서 원어민 강사로부터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옹진군청
▲ '옹진 섬 영어교실'에서 원어민 강사로부터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옹진군청

옹진군이 시교육청 도움으로 섬마을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교 38개소 1천3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옹진 섬 외국어교실’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3월 16일부터 외국어 강사 11명을 파견해 학교 방과 후 교육형태로 오는 12월 15일까지 영어교실과 중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7개면(북도·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영흥)에서 공통으로 영어교실이 운영되며, 영흥면에서는 중국어 교실을 함께 운영하여 주입식,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말하기와 듣기 중심의 실용적인 회화학습 위주로 진행된다.

 

또한, 영어 원어민 교사(2명)가 각 면을 방문, 순회하면서 레크리에이션 등 게임이 접목된 놀이식 수업을 통해 외국 문화에 대한 간접 체험과 실제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구성했다.

 

조윤길 군수는 올해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총 6억원의 사업비 중 인천시교육청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2억원을 지원하기로 통보함에 따라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옹진군은 지난 2007년부터 섬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 청소년들의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옹진 섬 외국어교실’을 열었다.

 

이 같은 취지로 시작된 ‘옹진 섬 외국어교실’은 2008년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에 인천시는 2009년부터 매년 사업비 3억원을 옹진군에 지원, 옹진군은 매년 총사업비 6억원으로 외국어교실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인천시는 재정난과 타 군·구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지난해 사업비를 3억에서 2억으로 줄였다. 또 올해부터는 아예 지원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예산 편성대상에서 제외해(본보 2016년 12월23일자) 그동안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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