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늘어나는 항공기… ‘안전한 하늘길’ 연다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 개장 항공교통↑
공사, 8월까지 공항감시레이더시설 개량
출·도착 관리시스템 대폭개선 효과 기대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공항 주변지역에 차세대 관제시스템을 갖춘 공항감시레이더 시설이 들어선다.

 

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현재 5천400만명 수준의 여객 처리능력은 7천200만명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주변지역 항공교통량 역시 급증세를 보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교통량은 오는 2034년까지 현재의 3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북미와 유럽지역을 압도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태지역에 신규 항공기 인도가 집중되고 항공교통량 증가의 절반가량이 아태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기 기종도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천공항 주변 항공교통 수요 증가로 항행안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에 발맞춰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8월까지 공항감시레이더시설 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접근관제시스템, 인천관제탑 등 기존 장비 개량과 함께 레이더, 비상접근관제소, 제2계류장 관제탑 등을 신설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다.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의 출·도착 관리시스템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도착 항공기에는 최적의 도착시간과 순서, 항로분리간격 등을 효율적으로 권고하고, 출발 항공기에는 최적의 출발시간과 순서, 활주로를 권고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이용객들의 도착·출발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비행상황 정보 수집이 더 다양화 돼 인전경고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접근 관제시스템과 인천관제탑, 계류장 관제사 등의 영역에 실시간으로 관제정보가 공유돼 공항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항행안전세미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발표하고 한·중·일 3국간 차세대 항공감시시스템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항행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항공교통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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