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Oull)이 이달 말부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Qoo10)’에 어울 전용몰을 신설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인천시가 2일 밝혔다.
시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큐텐 입점이 중국 이외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큐텐은 지난 2007년 일본사이트 오픈으로 시작된 글로벌 온라인 전자상거래몰이다. 싱가포르에서 온라인 점유율 1위이고 일본에선 라쿠텐과 아마존재팬, 야후 쇼핑에 이어 4위다.
큐텐 회원은 1천200만명으로 일본 750만명, 싱가포르 300만명, 기타 동남아 100만명이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8억달러로 올해 12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큐텐에는 온라인 수출 경험이 풍부한 MD들과 수출전문 배송사 큐익스프레스(QX), CS전담인원 등으로 구성된 ‘큐트레이딩팀’이 있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어울 신제품 출시회에서 큐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팬아시아(한·중·일과 동남아시아) 진출을 준비했다.
시는 큐텐이 진출한 팬아시아에 한국 화장품과 패션, 생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공략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어울 화장품이 이미 동남아 소비자를 겨냥해 톤업크림과 모이스쳐 눈꽃크림 등 일부 신제품을 개발한 만큼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울이 다양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박람회에 참가하며 유력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