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대우조선, 내일 채무재조정 ‘키’ 국민연금 만난다

대우조선해양과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30일 회사채 재무 재조정의 열쇠를 쥔 국민연금을 만난다.

 

29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실과 대우조선 재무팀 관계자가 30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찾는다.

 

이번 실무진 모임에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관계자뿐 아니라 대우조선의 재무상태를 실사한 회계법인 삼정KPMG와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재무 현황과 유동성 전망, 경영개선 계획, 채무 재조정의 적정성, 법률적 위험 등 광범위한 내용을 국민연금 측에 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그동안 채무 재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 이번 만남을 통해 어떤 입장으로 결론을 지을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 들어 채무 재조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열었고, 31일에는 최종결정권이 있는 투자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대우조선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에 앞서 회사채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 만기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발행잔액의 30%에 육박하는 3천900억원어치를 들고 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의 채무조정과 관련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각자 다들 입장이 있을 것이지만 잘 마무리될 것”이라며 “하루아침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지 않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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