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교수회, 최순자 총장 퇴진 압박

인하대학교 교수회가 교수와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어온 최순자 총장에 대한 퇴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교수회는 29일 대의원회를 열어 최 총장 퇴진 요구안을 다음달 5일 열리는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교수회는 대학 측이 적립금으로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 채권에 투자했다가 130억원을 날린 사태에 대해 교육부 감사를 요청하는 안건도 총회에 보고키로 했다.

 

연봉제 시행을 일방적으로 예고한 대학 측을 고용노동청에 고발하는 안건도 총회에서 함께 심의·의결키로 했다.

 

교수회 의장인 박우상 전자공학과 교수는 “최 총장에 대한 퇴진 요구안은 한진해운 투자 손실 사태와 위법한 연봉제 기습 시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총회안건으로 부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전체 전임교원 836명 중 외국인 교수 등 일부를 제외한 750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수회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최 총장의 오만과 독선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총장이 캠퍼스 부지 부분 매입과 전체 매입에 대한 입장을 수시로 바꾸는 행태로 인하대의 대외적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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