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4천800억원 투입 ‘담수기능’ 4천300만t 규모
오늘 사업 신청… 국토부 반영땐 2020년 착공
건천화와 농업용수 부족 등 가뭄 대책의 하나로 한탄강 지류인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아미천에 4천800억 원(추정 금액)이 투입돼 저수용량 4천300만t을 갖춘 소규모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된다. 연천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규 댐 건설사업을 29일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군이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한 배경은 최근 몇 년간 가뭄이 이어지며 하천 건천화는 물론 농업·공업용수 부족, 임진강 하류 바닷물 역류에 따른 염해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천에는 지난해 11월 완공된 총 저수량 2억7천만t 규모의 한탄강댐과 지난 2010년 6월 건설된 7천만t 규모의 군남댐이 있지만, 모두 홍수조절용 댐으로 담수기능이 없어 가뭄 때 물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군은 이에 한탄강 지류 아미천에 4천300만t 규모의 다목적댐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2천300만t은 평소 흘려보내 하천의 건천화를 막고 나머지 2천만t은 담수했다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미천댐이 건설되면 오는 2020년까지 연천읍 통현리 60만㎡에 조성하는 은통산업단지에 공급할 공업용수도 확보할 수 있다. 아미천댐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4천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군은 아미천댐이 국토교통부의 댐 건설 장기계획에 반영되면 오는 2020년 착공, 오는 2023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임진강 하류인 파주지역은 역류하는 바닷물로 염해 피해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하천 건천화를 막고 경기북부지역의 근본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목적댐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