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차례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 0.293로 1위에 올랐고, 타점(63점)과 득점(69점) 1위, 안타(116개) 3위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이할 만한 점은 홈런이 3개 밖에 없는 가운데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짜임새있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소총부대’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이는 타자들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팀배팅에 주력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다. 하준호(28), 심우준(22), 김동욱(29) 등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들이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붙박이 리드오프’ 이대형과 테이블세터를 꾸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준호는 시범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하준호는 11경기에 나서 타율 0.458, 11안타, 1홈런, 6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특히, 하준호는 시범경기서 멀티 히트만 5차례를 기록했으며, 팀 내에서 시범경기 타율 3위와 5할 출루율을 기록하는 등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 김진욱 감독의 신뢰를 샀다.
김동욱도 홈런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지만 타율 0.346에 9안타,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정확을 높였다. 이 밖에 공수에서 탄탄한 활약을 선보인 3루수 정현과 외야수 전민수, 홍현빈 등도 제몫 이상을 해주며 올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기존의 베테랑 선수들인 이대형(타율 0.565)과 이진영(0.462), 유한준(0.318) 등은 kt를 대표하는 타자들답게 시범경기 내내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주장 박경수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으나, 정규시즌 돌입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경우 kt 타선은 올 시즌 상ㆍ하위 타선 구분없이 한층 강화된 폭발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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