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2위 IBK기업은행은 24일부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치른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챔프전 우승을 통해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6시즌 만에 다시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마지막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던 2010-2011시즌에는 수원 현대건설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고, 이후 줄곧 하위권에 맴돌았다. 명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흥국생명은 2014-2015시즌 박미희 감독 부임 후 체질개선을 통해 재임 3시즌 동안 4위, 3위, 1위로 차근차근 성장하는 등 강팀으로 도약했다.
공격 성공률(IBK기업은행 39.37%, 흥국생명 37.55%)과 블로킹 성공(IBK기업은행 세트당 1.92개, 흥국생명 1.74개) 등 각종 지표에서는 IBK기업은행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일찌감치 챔프전 진출을 확정짓고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한 흥국생명은 체력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또 토종 주포 이재영과 외국인 거포 타비 러브를 앞세운 좌ㆍ우 쌍포의 화력이 건재한 흥국생명은 수비형 레프트 신연경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코트를 지키고 있고, 세터 조송화도 팀의 중심을 잡는 등 공ㆍ수 양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대전 KGC인삼공사의 돌풍을 잠재우고 5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2012-2013시즌부터 빠짐없이 챔프전에 출석해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 왕좌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현대건설에 내준 챔피언 자리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KGC인삼공사와 접전을 벌이며 체력 손실이 많았다.
IBK기업은행은 공격 1위(44.19%), 수비 2위(세트당 6.79), 득점 4위(742점), 서브 4위(세트당 0.26) 등 공ㆍ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매디슨 리쉘과 박정아, 김희진 ‘삼각편대’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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