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2월 인천지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28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
21일 무역협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2월에도 지난 1월에 이어 인천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12.4%)와 자동차(-3.7)의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석유제품(+101.0%)과 화장품류(+171.6%)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드(THAAD)배치 문제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대 중국 수출은 2월의 경우 반도체(-23.0%)를 제외한 나머지 5대 품목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 소비재인 비누치약 및 화장품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11.9% 증가한 4천만 달러를 기록해 아직까지 사드문제로 인한 악영향은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향후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와 기타 수출품목의 대중 수출이 감소할 경우 인천 전체 수출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 전체 수출실적에서 10대 수출국 대상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고 있으며 특히 2012년 14.8%에 불과했던 대 중국 수출비중은 2016년 26.5%를 기록, 인천지역 수출이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역협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최근의 사드 문제와 같은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선 다변화와 제품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월 인천지역 수입도 전년동기 대비 13.6% 증가한 30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천연가스와 원유 등 원자재 중심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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