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MVP, 대한항공 집안싸움에 문성민ㆍ전광인 가세 5파전

▲ 가스파리니.연합뉴스
▲ 가스파리니.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인천 대한항공이 6년만에 정상에 오른 가운데 최우수선수(MVP)는 대한항공의 집안싸움에 문성민(천안 현대캐피달)과 전광인(수원 한국전력)이 뛰어든 모양새다.

 

대한항공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가스파리니와 ‘토종 거포’ 김학민,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가스파리니는 정규시즌 팀내 공격 점유율 38.9%를 담당하며 51.6%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도 두 번이나 달성했다. 

또한 주무기 강서브로 상대팀을 공략, 세트당 평균 0.626개를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랐다. 다른 팀들에 비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지 않았지만 공ㆍ수에서 가스파리니의 묵직한 존재감은 빛났다.

 

토종 에이스 김학민의 경우 34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격 성공률 57.1%로 해당 부문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라운드 MVP를 수상했던 5라운드에는 공격 성공률 60.14%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 9일 현대캐피탈 전에서 역대 4호로 3천500득점을 달성했고, 이어 같은 달 22일 서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는 역대 8호로 후위 공격 800득점에 도달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 한선수
▲ 한선수
시즌 내내 주전 세터로 코트를 지킨 한선수는 공격수들에게 정확히 공을 연결하며 팀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한선수는 지난 2월 1일 구미 KB손해보험 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 통산 3호 1만 세트를 돌파했다. 포지션 특성상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의 공헌도는 높게 평가받는다.

 

대한항공 3인방에 맞서 문성민과 전광인이 강력한 MVP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문성민은 국내 선수 최초로 한 시즌 700득점을 돌파하며(739점) 현대캐피탈을 리그 2위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1일 대한항공 전에서는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서브 200개를 넘어섰으며, 이달 1일에는 안산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역대 다섯 번째 3천500득점을 올리는 등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 직행 1등 공신 전광인도 올 시즌 크고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득점 7위(583점), 공격 성공률 3위(54.41%), 서브 5위(0.33개)에 오르며 다재다능함을 뽐내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편, 정규리그 MVP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4월 6일로 예정된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전광인
▲ 전광인
▲ 문성민.연합뉴스
▲ 문성민.연합뉴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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