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천842억원 기록 2016년 9천328억 5.5%↑
가파른 증가… 전국 ‘톱3’ 중학교 > 초등학교 > 고교
교육부는 14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지난해 사교육비는 9천328억원으로 2015년 8천842억원에서 5.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평균 -1.2%보다 6.7%p나 높은 것 이며,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57.4%)와 제주도(10.5%)에 이어 3번째 수준이다.
특히 해가 갈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만8천원이었지만 2014년 21만1천원, 2015년 21만3천원, 지난해 23만2천원으로 최근 4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월평균 사교육비를 학교별로 보면 중학교가 23만6천원으로 액수가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교 23만5천원, 고등학교 22만3천원 순이다. 다만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64.9%로 2015년 65.9%보다 약 1%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3~5월, 7~9월 두차례로 나눠 전국 초·중·고교 1천483곳, 1천491학급, 4만3천여명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교육비 조사내용을 분석해 이 같이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공교육의 내실화에 있다고 보고 현재 추진 중인 사교육비 경감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전면 실시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내실화와 진로·직업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과도한 학원비 인상을 법률적으로 규제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전면 실시된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와 관련, 시교육청과 합동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적 제재조치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경제·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소득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실현하기 위해 공교육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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