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내일 6·8공구 개발사업자 공모접수
주민들 “수익 치중 아파트 숲 우려… 문화시설 등 조화 희망”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대규모개발 부지인 6·8공구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개발사업자 공모접수가 오는 10일로 다가온 가운데 3~5개 업체가 응찰할 전망이다.
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 선정 공모와 관련해 오는 10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번 공모 대상지는 여의도 면적 절반 규모에 해당하는 6·8공구 중심부 128만1천78.9㎡다.
대상지에는 상업시설·체육시설·주상복합·단독주택·공동주택·공원녹지 등 여러 용도의 땅이 포함돼 있다.사업자는 개발계획에 명시된 용도별 면적 총량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부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제안서 접수 및 평가를 거쳐 오는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7월께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6·8공구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대상지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형 개발 가용지다. 이때문에 인천경제청이 지난 1월 송도 G타워에서 개최한 ‘송도 6·8 공구 개발사업 시행자 공모 사업설명회’도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등 관심도가 높았다.
개발사업시행자는 전체 개발대상 토지대금의 100분의1에 해당하는 보증서(현금, 담보)를 건설공제 또는 서울보증의 보험증권으로 제출해야 한다.
송도 6·8공구의 토지가는 적어도 1조원을 상회하므로, 보증서는 100억원 이상의 현금ㆍ담보물 등 보증재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사업설명회에 참가했던 기업체 중 극히 제한적인 업체들만 현실적으로 사업제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천에서 이번 사업제안을 준비 중인 곳은 A, B, C사 등 3개 컨소시엄이 경쟁적으로 3개월째 제안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들 컨소시엄 외에 국내외 다른 업체들의 제안서 지원도 가능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 송도주민들은 “인천시가 땅값 수익에만 치중해 아파트만 마구 짓는 일을 더이상 벌여서는 안될 것”이라며“시민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시설과 관광시설, 주거시설 등이 조화롭도록 6·8공구를 잘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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