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9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 ‘스파이크’

IBK 3대0 완파하고 승점 59로 우승 확정

▲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22점을 폭발시킨 외국인선수 러브를 앞세워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25-15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0승 9패, 승점 59를 마크한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2위 화성 IBK기업은행(17승 11패ㆍ승점53)은 흥국생명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지며 역전우승 희망이 물거품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신연경과 이재영, 러브가 연이어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19-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KGC가 알레나, 한수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흥국생명은 여유있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도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김나희, 신연경의 날카로운 서브에 힘입어 8-1로 앞서나가자 KGC는 김진희 대신 최수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흥국생명은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맹공을 퍼부으며 20-6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들어 KGC의 반격이 시작됐다. KGC는 견고한 수비력을 무기로 7-8로 따라붙었고, 알레나가 이재영의 공격을 차단하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뒷심은 강했다. 이재영과 러브, 김나희가 차분히 공격을 성공시키며 22-17까지 벌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러브의 연속 득점으로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섰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지키며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또한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끈 ‘코트의 여우’ 박미희 감독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여자 사령탑으로 첫 우승을 일궈내 한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한편, 플레이오프 승자와 치뤄질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4일부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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