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차별 ‘사드 보복’ 관광산업 위기를 기회로

인천시·관광公 현실적 대책 마련 분주 유커 썰물 불가피… 시장 다변화 방점
대만·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올인 유시장 “新시장 개척… 사태 정면돌파”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진 보복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6일 시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중국 사드 보복과 관련해 시와 관광공사 자체적으로 해외마케팅 3대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일본 및 동남아 관광객 유치활동을 강화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노리기로 했다. 또 클로벌 개별관광객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맞춘 선제적인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대만 개발관광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26곳의 대만 여행사들과 공동상품 개발을 통해 인천으로 관광객들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개최되는 관광박람회에 ‘드라마 도깨비’ 인천코스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인천지역 내 할랄 음식점 등 인프라 보완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일본시장 공략에도 눈을 돌린다. 관광공사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와 니가타를 방문해 일본 내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상품개발 세일즈콜을 실시한다. 또 일본 지방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하는 환승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한국관광공사 일본 현지지사들과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유정복 시장도 인천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중국 사드 보복 문제를 정면돌파하자는 뜻을 피력했다. 유 시장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사드 문제가 국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도 틈새시장이 있듯 노력을 통해 파고들 영역이 있을 것”이라며 “인천의 특수성을 살려가는 방안을 찾는다면 사드 사태가 진정됐을 때 인천이 부각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시의 관련부서와 기관, 경제단체 등과 같이 문제를 논의해 중국과의 관계에서 인천이 부각되는 기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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