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3·5·7년물 1천500억 규모 발행
KB증권 대표주관사 선정 구체적 추진
내달 만기도래 2천억 회사채 염두 포석
SK이노베이션의 화학 계열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하 SK인천석화)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SK인천석화는 이달 중 3·5·7년물로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인천석화는 현재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구체적인 발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자금조달은 다음달 중 만기도래하는 2천억원의 회사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SK인천석화는 다음달 2천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천500억원, 12월 2천억원 등 연내에만 총 5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물량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SK인천석화는 지난달 6일 만기도래한 1천500억원에 대해서도 내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상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SK인천석화의 향후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금리매력이 큰 A급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 기반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인천석화는 지난 2014년 3천94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 4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더니, 지난해에는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만 3천154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뿐만아니라 SK인천석화는 신용등급이 A급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8월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0배가 넘는 주문을 끌어모으는등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V자 반등’에 성공, SK인천석화 회사채를 바라보는 기관들의 인식이 긍정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SK인천석화는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회사채 상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연내 만기물량 규모가 비교적 큰 상황인 만큼 시장성 자금 조달을 통해 일부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우량한 신용도와 SK인천석화의 펀더멘탈 개선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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