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어민·시민단체 강력 반발
“급작스런 방류로 수위 낮아져”
이들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물 속에 잠겨 있던 100여 개의 각종 건설용 철자재가 어망을 찢고 배 밑창을 파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주시어업인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구본경)와 여주환경운동연합(의장·이동순)은 지난 3일 여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계적인 방류가 아닌 급작스런 방류로 강바닥에 자생하던 다슬기 등 어패류가 물길을 따라 이동하지 못하고 집단 폐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0일 수질개선 등을 이유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이포보를 시험 방류, 평소 3m였던 수위가 1.7m로 급격히 낮아졌고, 이 때문에 이포보와 여주보 사이 15㎞ 구간 강바닥 3분의 2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들은 1㎡당 1천여 마리의 다슬기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쏘가리 등 육식어류도 사라져 경제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와 어민들은 “죽은 어패류들이 수중에 방치되면 상품 품질 저하는 물론 앞으로 5년은 산란을 할 수 없어 경제적 피해는 더욱 크다”며 “폐사한 어패류를 내버려둔 채 재담수해 식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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