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영건’ 주권(22)이 KBO리그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5일 “투수 주권이 3월 초 WBC 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이동해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kt는 존 맥라렌 중국 대표팀 감독의 요청이 거듭되면서 선수 본인의 의사와 몸 상태, 개인 성장 등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주권의 중국 대표팀 합류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주권은 중국과 한 조에 속한 쿠바, 호주, 일본과의 예선 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지린성 출신인 주권은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했고, 청주중ㆍ고를 거쳐 2015년 kt에 우선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5월 27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등 시즌 6승을 거두며 kt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중국동포 출신으로 귀화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온 주권은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으로, 국가대항전인 WBC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중국 대표팀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주권은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저에게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중국 대표로 선발해 준 중국야구협회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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