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0여t 중 인분 일부 등 인근 마을하천으로 그대로 유입
휴게소 “정화조 처리과정 미흡”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시∼강원도 원주시) 상ㆍ하행선 동양평휴게소가 오ㆍ폐수 수천 t을 인근 하천으로 방류,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양평군과 제2영동고속도로(주), 주민 등에 따르면 양평군 양동면 단석2리 제2영동고속도로 상ㆍ하행선 동양평휴게소는 지난해 11월11일부터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주) 휴게소 운영권 임대계약사인 풀무원 이씨엠디가 운영하는 상ㆍ하행선 동양평휴게소는 40여 곳의 크고 작은 음식코너가 입점해 있고, 휴게소 이용객을 위해 남ㆍ여 화장실 4곳이 설치돼 있다. 동양평휴게소는 하루 250t의 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오ㆍ폐수처리시설을 휴게소 상ㆍ하행선에 각각 설치, 운영 중이다.
그러나 상ㆍ하행선 동양평휴게소 생활 오ㆍ폐수처리시설은 시험가동기간(110일) 동안 하루 평균 발생하는 100여 t의 오ㆍ폐수 중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처리돼 인근 단석리 마을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됐다. 이같은 오ㆍ폐수는 휴게소 식당에서 사용한 생활오수와 화장실에서 발생한 인분과 소변 등이다.
단석2리 주민들은 “휴게소가 운영되면서 인근 마을 하천으로 시커먼 물이 악취를 풍기며 흘러 내려왔다”면서 “사업자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현재 마을 입구에 개선을 요구하는 수십 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제2영동고속도로(주) 관계자는 “정화조에 미생물을 투입해 정화하는 방식으로 지난 1일 양평군 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배출구에서 방류수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면서 “정화조 시험가동기간에 오ㆍ폐수 처리가 다소 미흡할 수 있으나 마을 주민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단석2리 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휴게소 측에 시험가동기간 중이라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며 “최종 방류수 채취 결과가 나오면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평=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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