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조류 천국 ‘버드아일랜드’ 2019년말 완공

송도 11공구 동쪽 습지보호지역내
5천600㎡ 규모 ‘인공섬’ 내년 착공
경제청, 저어새 등 최적 서식지 조성

시흥갯골과 접한 송도국제도시 람사르습지 일대에 저어새, 괭이갈매기, 한국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류를 보호하는 인공섬이 2019년 말까지 조성된다.

 

3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총사업비 68억원을 들여 송도 11공구 동쪽 습지보호지역에 5천600㎡ 규모의 인공섬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위해 경제청은 지난해말 1년기간으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인공섬은 송도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에서 환경부의 합의조건이다. 당시 합의조건은 ‘저어새를 위한 안정적인 서식환경 제공 및 기타 수조류가 함께 서식할 수 있는 조류대체서식지 인공성 조성’ 등 의무사항이 주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조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공섬 조성계획을 마련했다. 인공섬은 만조시에도 2천400㎡가 물 위로 항상 노출되고 윗 부분에는 둥지터를 갖춘 380㎡ 규모의 봉우리도 조성된다.

 

인공섬은 시흥갯골에 접한 송도 11공구 해안에서 직선거리로 350m가량 떨어져 조성된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천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는데, 이 중 200∼300마리가 매년 봄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매립이 본격화하면서 인근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서식지(저어새섬 460㎡)의 고립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람사르 사무국은 2014년 7월 송도 6·8공구 옆 2.5㎢, 11공구 옆 3.61㎢ 등 송도 갯벌 습지보호지역 6.11㎢를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했다.

 

람사르 습지는 야생 동·식물의 자생지로 보전가치가 있거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의 습지를 대상으로 지정된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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