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2017시즌 탈꼴찌 위한 본격 담금질 시작

31일 60명 선수단 美 투산으로 훈련 출발

▲ kt wiz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막내’ kt wiz가 2017시즌 꼴찌 탈출을 위한 본격 전력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던 kt는 오는 31일 선수협회가 정한 비활동기간이 끝나게 됨에 따라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의 투산으로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2월 17일까지 투산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갖는 kt는 장소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샌버나디노로 옮겨 2차 캠프를 차리고 오는 3월 8일까지 담금질을 한 뒤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3월 10일 귀국한다.

 

총 37일간의 스프링캠프에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주장 박경수와 주권, 유한준 등 약 60명이 참가한다. 

또 전지훈련 명단에는 지난 2015년 말 ‘SNS 물의’를 일으켜 출장금지 징계를 받고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던 포수 장성우와 신인 선수인 투수 이종혁, 외야수 홍현빈도 포함돼 있다. 돈 로치, 조니 모넬, 아직 정해지지 않은 투수 1명 등 외국인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하게 된다.

 

kt는 전지훈련 기간동안 체력ㆍ전술 훈련을 비롯해 9~10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2월 8일에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평가전을 갖고, NC 다이노스와도 6차례에 걸쳐 평가전을 통해 실점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기대가 된다”며 “팬들에게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1차 캠프에서는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고, 2차 캠프부터는 국내 구단을 포함 미국 마이너리그 연합,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체적인 전술, 전략 등 팀워크를 맞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캠프 구상을 밝혔다.

 

또한, 인천 연고의 SK 와이번스는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팀 중 유일하게 애리조나가 아닌 플로리다로 향한 뒤,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린다.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은 플로리다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2월 1일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도착하는 SK는 22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24일 한국으로 일시 귀국한다. 이어 26일 2차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출발해 역시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롯데, 넥센, 삼성 등과 차례로 연습경기를 가진 후에 3월 11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나머지 8개 구단들도 30일부터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각 팀들은 지난해에는 1월 중순쯤 스프링캠프를 떠났으나, 올해는 2월에 출발하게 되면서 일정이 빠듯해졌다. 비활동기간이 길어지고 이에 반비례해 훈련 기간이 짧아진 탓에 각 구단의 전지훈련 일정도 대폭 변화된 것이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