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잡무 파김치 ‘교사 구하기’ 특명

인천시교육청, 수업준비 전념 ‘학교업무 정상화 사업’ 적극 추진
공문서 작성 줄여 2018년 80%까지 감축 등 19개 세부과제 제시

인천시교육청이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이 수업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업무 정상화 사업’을 올해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3월 초 새로운 학기가 개강하면서 일선 교사들이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가 많다보니 정작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준비가 소홀해진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학교업무 정상화를 선정, 교사들이 수업 및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문화와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업무효율성, 지원체계 구축, 실효성 확보 등 3개 영역을 정해 모두 19개의 세부적인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시교육청의 사업과 행사, 회의 등을 통합하거나 축소 운영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공문서 작성을 지속적으로 줄여 오는 2018년에는 약 8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와 함께 매년 3월 1일자로 발령하는 교원 인사를 2월달에 미리 알려주고, 교육청 연간일정과 학교혁신계획 부서계획 등을 최대한 빨리 전달해 3월 새학기 시작 전에 행정업무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학교업무 지원을 위한 지원 조직도 신설한다. 일선 교사들이나 지방직 공무원, 학교비정규직 등 60명으로 학교업무정상화 추진단을 구성해 일선 학교 자문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안내서도 발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선 학교에 교감과 연구부장, 비담임교사, 교육행정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교무행정지원팀을 꾸려 대외 공문처리를 담당하도록 해, 담임을 맡은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 준비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생활교육과 행정업무를 분리하는 학교업무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명현초등학교가 교육부로부터 교원업무경감 우수사례 공모에 꼽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여건을 갖추는 것을 가장 주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단순히 교사 업무경감을 넘어 학교 업무의 종합적인 재구조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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