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선두 인천 흥국생명이 화성 IBK기업은행과 선두자리를 놓고 펼쳐진 ‘빅매치’에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대1(25-23 18-25 25-22 25-23)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승점 41)은 2위 IBK기업은행(승점 36)과의 격차를 승점 5로 벌리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 선두를 확정지었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열띤 접전을 벌이며 1, 2세트를 사이좋게 가져갔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이 러브와 김수지의 활약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하자, 2세트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리쉘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5-18로 세트를 따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21-20으로 한점 앞선 상황에서 러브의 오픈 공격과 상대 김미연의 범실로 달아나며 3세트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러브의 활약으로 19-16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IBK기업은행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연속 공격과 변지수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흐름을 뒤집었다. 그러나 위기를 맞은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러브가 공격을 차례로 성공시켜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리쉘의 범실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효자 용병’ 러브가 3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이재영이 14점, 김수지가 11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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