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옹진군이 추진 중인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 추가 투입 계획이 해법을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시, 옹진군 등에 올해 군비 2억 원과 시비 1억 원을 합쳐 백령도에서 출발해 인천항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일부 섬 주민과 선사는 평일에는 인천 출발 배를 1척만 운항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여행객을 고려해 2척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여객선 추가 투입으로 승객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이면서 선사의 적자 보전을 위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
현재 에이치해운의 하모니플라워호 고려고속페리의 코리아킹호가 오전 7시50분, 고려고속페리의 코리아킹호가 8시30분에 출발한다.
이 때문에 늦게 출발하는 코리아킹호는 이용객이 적어 비성수기엔 운항을 쉬고 있으며, 주말에만 같이 운항한다.
이런 상황에서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추가 투입되면, 인천항에서 출발한 배가 백령도에 도착해도 이미 승객들은 백령도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나간 뒤다.
백령도에서 인천항에 도착한 배 역시 이미 승객들이 오전 배를 타고 백령도로 떠났기 때문에 서로 승객이 분산되는 것이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최근 인천항을 방문한 자리에서“선사들 간에 입장이 달라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도 “(여러 단체의)지혜를 모아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모니플라워호 선사인 ㈜에이치해운 관계자는 “현재 대체선을 마련하거나 승객 수요를 적절하게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는 서해5도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여객선 손실금을 국가에서 보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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