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경인선 지하화·제2외곽순환도로 등 중점 추진 노선에 市사업 5개 포함
내부순환망 완성·혼잡도 개선 기대
인천시의 주요 고속도로사업이 국토교통부의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의 중점추진 노선에 포함되면서 교통주권 찾기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습 정체구간의 혼잡도 개선 효과는 물론, 인천 내부순환망 완성으로 남·북부가 하나 되는 상징적 의미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고속도로 신설과 확장 등을 통해 주요도로의 혼잡도를 개선, 국가의 경제성장과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중점추진 노선 49개 사업에 모두 28조9천억원을 투자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안산을 잇는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와 경인선지하화사업, 강화-서울 간 고속도로 사업, 서창-장수 간 순환도로 사업, 제2경인선 문학-석수 구간 확장사업 등 5개 사업이 포함됐다.
먼저 인천과 안산을 잇는 수도권제2순환도로 사업은 남항과 시화 멀티테크노벨리(MTV) 사이 15.2㎞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후 수자원공사 주도의 MTV-서해안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송도 등 도시개발지역의 교통수요와 서해안 상습정체구간의 교통수요 분산이 기대된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인천 북부와 남부를 직접 잇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인선 지하화 고속도로 사업은 계양구와 서울시 양천구를 잇는 11.7㎞ 길이 지하·상부 각 6차로 규모 사업이다. 도시부 혼잡해소와 함께 시는 나무심기 등을 통해 도로주변의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지하화 사업은 오는 2023년 완료를 목표로, 일반도로를 포함한 최종 사업 완료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서울 고속도로는 김포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교통혼잡 해소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 서부지역의 균형개발과 강화지역의 교통편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1조5천억원의 대규모 사업으로, 길이는 33.6㎞에 달한다. 이 구간의 경우, 민자 적격성 조사결과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사업방식을 기존 재정사업에서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창-장수 간 3.58㎞ 고속도로 연결 신설사업으로 인천 내부순환망 완성도 한걸음 가까워진다. 서인천-신월, 문학-도화, 서창-장수 연결로 제1순환망을 만들어 인천을 하나로 묶는다는 시의 교통주권 실현계획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신규사업 외에 제2경인선 문학-석수 구간의 확장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7천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당 구간 22.6㎞에 대해 확장공사를 진행, 혼잡개선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고속도로 5개년 계획에 인천 관련 사업이 다수 포함돼, 시의 교통주권 사업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순환망 완성과 각 고속도로와의 연계성 확보로 혼잡도 개선은 물론, 하나의 인천, ‘우리는 인천’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계획대로 고속도로 건설 등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오는 2020년 고속도로 5천㎞ 시대를 맞게 된다. 혼잡구간은 2015년 기준 1천299㎞에서 656㎞로 줄어, 49.4%의 혼잡해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연선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