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용 150㎏ 인천공항 도착… 내주 주말께 마트서 판매
30개들이 한판 8천990원… 설 전후 600만개 수입 전망
미국산 계란은 이르면 다음주 주말쯤 시중 마트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업체 1곳이 샘플용으로 들여오는 미국산 계란 150㎏(2천160개)이 도착했다.
샘플용 계란은 현재 영종도 내 검역본부 검역시행장에서 수송 컨네이터 검사와 현물 검사 등을 거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약처도 계란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보통 최초 수입 시 통관까지는 8일가량이 소요되며, 최초 검사에서 무사히 통관되면 두 번째 수입부터는 검역 검사가 3일로 단축된다.
이에 다음주 주말쯤 미국산 계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수입한 계란 150만 개(약 100t)를 20~22일 사이 전국 114개 점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30개들이 한 판을 마진 없이 8천990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일반 소비자는 1인 1판, 개인 사업자는 1인 3판으로 구매가 제한된다.
미국산 계란은 껍질이 흰색이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주말에만 100~200t의 계란이 들어오고, 설 전후로 600만 개 상당의 계란이 수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통업자들은 미국산 계란이 개당 300원이 넘으면 소형 소매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등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란의 유통기한이 보통 30일 남짓인데, 수입 및 통관 과정에서 보름 안팎의 시일이 걸리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행기로 국내에 오는 기간이 2일 검사기간이 10일 정도인데 현재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미국산 계란이 금방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격한 검사를 거치는 만큼, 품질은 이상 없다”며 “치솟은 계란 가격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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