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권이 4당 4로(路)로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이 가속화 되며 보수세력 분열이 불가피한 와중에 야권도 저마다 세력 규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인천정가에 따르면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6일 남구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바른정당 인천시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초대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바른정당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일표(남구갑)·이학재(서구갑) 의원이 창당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또 조전혁 전 남동을 당협위원장, 정승연 전 연수갑 당협위원장, 오성규 전 계양갑 당협위원장 등 새누리 원외위원장 출신 인사들이 탈당 후 바른정당 창당절차에 합류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내 원외위원장 일부가 바른정당으로 옮긴데 이어 공식적인 창당 행보가 이어지면 새누리당 내에서 추가 탈당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신년하례회조차 치르지 못할 정도로 혼란에 빠졌다. 시당 차원에서 바른정당으로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시당위원장인 박남춘 의원(남동갑)이 18세 투표권 확대에 주력하는 등 대선 모드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 안행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으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선거연령 인하로 인천인구의 1.2%인 3만6천여명의 청년이 대통령선거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며 “국민 기본권 확대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든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11일 남동구 로얄호텔에서 인천시당 당원대표자대회 및 당대표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며 인천지역 세몰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이수봉 계양갑지역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시당위원장 직에 오른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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