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계 ‘블랙홀’ 우려
주민들 교통혼잡 불만 팽배
9일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테크노파크역 앞 일대는 온종일 쇼핑객과 타고온 차량으로 붐볐다.
주차 안내하는 교통요원만 얼핏 봐도 20명 이상에 820면에 달하는 옥내주차장은 물론 인근 공터나 노상 불법주차까지 수천 대의 차량과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루었고 급기야 안전사고를 우려한 이 매장은 정오께 출입문을 닫는 특단의 조치까지 취해야 했다.
화제의 매장은 바로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COSTCO)가 국내 13번째로 송도에서 영업을 시작한 코스트코 송도점 현장이다.
저렴한 가격에 외국 브랜드 의류, 외국 식자재·가공식품, 자동차용품 등 기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다양한 물품을 취급,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이 매장은 송도점 개장으로 그동안 일산이나 서울, 광명점 등 원거리를 다녀야 했던 인천과 시흥지역 회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트코 송도점 개점에 대해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또한, 송도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광역시 수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이 매장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중소기업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수차레에 걸쳐 조정회의를 거쳐 지난 4일 사업자에 사업개시 일시정지를 권고했으나 결국 개장을 막지 못했으며 중기청은 과태료부과 조치와 함께 오는 2월 사업조정심의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또 이날 네이버카페 ‘송도총연합회’에는 코스트코 개점에 따른 주민불편 민원이 잇달아 올라왔다.
A씨는 “송도에는 교량 4개. 이제 주말에는 집 앞도 못 나가겠네요. 코스트코 회원권도 없는 나는 그냥 불편만 같이 겪을 수밖에 없겠네요.”라고 불평을 쏟아냈다.
B씨는 “교통량 예상해서 도로 확충 등에 대한 제반절차를 득했는지 의문”이라며 “동네에서 동네 장 보러 가는데 상당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며 광명에 코스트코 있다고 해서 광명 살고 싶다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불평했다.
한편, 코스트코 송도점의 경우 대단지 공동주택 바로 옆에 들어서 교통관련 민원 등이 우려되어 왔다.
김신호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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