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성 극복도 발등의 불 지적
인천의 물류산업을 고도화하려면 업태 간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9일 ‘인천경제리뷰-인천지역 물류산업 고도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은 오랫동안 수도권의 관문항 기능을 해 오며 물류산업 비중이 높았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택배업과 정기 항공 운송업, 항공운송지원 서비스업, 하역업, 외항 화물 운송업 등이 발달했다. 그러나 용달과 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등은 매우 영세한 상황이다.
인천은 도로 운송업과 항만 내 운송업, 일반 창고업 및 냉장·냉동창고업 등은 업체당 종사자나 매출액, 부가가치 및 매출이익 등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한은 인천본부는 도로운송업과 택배업, 창고업 같은 경우 규모가 영세해 과도한 경쟁이 벌어져 성장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또 항공 운송업과 운송 보조·도로 운송은 타지역보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고 비슷한 업태와 동반 성장하는 반면, 택배나 수상 운송, 하역은 연계 업태의 생산 유발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인천본부는 지역 물류산업을 고도화하려면 업태 간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여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잠재력이 높은 업태는 영세성을 극복하고 신기술 도입과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예로 인천신항 배후부지에 냉동·냉장창고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대규모의 콜드 체인(저온 유통체계)은 도로 운송업이나 택배업을 편입시켜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항공과 해운을 연계해 물류를 활성화시키고, 도로운송업과 택배업, 창고업 등은 협동조합이나 공기업-민간기업의 합작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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