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인천 남매’ 나란히 ‘대전 덫’에 발목

대한항공ㆍ흥국생명, 각각 삼성화재ㆍKGC에 연승행진 제동

‘인천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대전 원정에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박철우가 트리플 크라운 (후위 공격 5, 블로킹 득점 3, 서브 득점 3) 활약을 펼친 홈팀 삼성화재에 0대3(14-25 23-25 23-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연승 뒤 4라운드 첫 패배를 기록, 14승 7패(승점 40)로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14승 7패ㆍ승점 41)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11득점으로 이름값을 했을 뿐 미차 가스파리니가 9득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이 부진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타이스(26점)와 박철우가 맹위를 떨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4-2로 앞선 상황서 김규민과 박철우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후 17-11로 앞선 상황에서 타이스의 연속 공격과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전열을 재정비한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가스파리니의 선전으로 시소게임을 펼치며 23-23으로 맞섰지만, 고비에서 김학민의 서브 범실과 삼성화재 타이스의 퀵오픈을 막지 못해 세트를 또 빼앗긴 후 3세트마저 타이스가 맹위를 떨친 삼성화재에 23-25로 내줘 완패를 당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선두 인천 흥국생명은 이재영(19점), 김수지(17점ㆍ3블로킹), 타비 러브(15점) 트리오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알레나 버그스마가 29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친 홈팀 대전 KGC인삼공사에 1대3(20-25 26-24 15-25 23-25)으로 4라운드 첫 패배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2승 5패, 승점 35로 2위 화성 IBK기업은행(10승 8패ㆍ승점 33)에 2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KGC인삼공사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10승 9패, 승점 30이 돼 2경기를 덜 치른 수원 현대건설(10승 7패ㆍ승점29)을 4위로 끌어내리고 시즌 첫 3위로 올라섰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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