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물동량 날개달았다 작년 271만t 처리 ‘사상 최대’

역대 최고 2010년 268만4천t 기록 넘어
지난해比 4.6%↑… 세계경기 회복 영향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처리된 국제화물 물동량이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271만4천t의 물동량을 처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인 2010년 268만4천t을 넘어선 수치며, 지난해보다 4.6% 늘었다.

 

특히 201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하던 환적화물 처리 실적도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107만3천t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항공 물량의 약 99.4%, 전체 교역금액의 약 27.6%를 처리한 대표 수출입 관문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생산·교역이 정체되고, 국내 제조업 공장의 해외 이전 등으로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은 정체기를 겪었다.

 

다행히 지난해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미주·유럽행 전자기기·부품 수출과 아시아 지역 소비재 수요가 늘었다. 또 신선식품과 의약품 같은 신선화물과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새로운 유형의 화물에 대한 운송 수요가 증가도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해외 공항과의 전략적 MOU 체결, 주요 환적 노선에 대한 인센티브 등도 환적 물동량이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이 2013년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에 국제화물 처리실적 세계 2위의 자리를 내줬으나, 이번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0년까지 ‘연간 물동량 300만t 달성’을 목표로 ‘인천공항 항공 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초부터 물류단지 3단계 개발과 글로벌 특송항공사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 등 신규 인프라 조성 작업을 시작한다. 또 신선화물 전용 처리시설 구축과 전자상거래 역직구 수출 지원을 위한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국제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출입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서 역대 최대 물동량이라는 결실을 만들어 낸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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